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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계절… 발바닥 통증 땐 '족저근막염' 의심을

작성일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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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봄 날씨에 야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사람들의 외부 활동도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들어 체중은 늘어난 상황에서, 더 걷고 갑자기 운동량이 늘어나니 어쩌면 당연하게도 필자의 병원에는 발바닥이 아프다고 내원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전에도 족부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 중 많은 케이스는 발바닥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다른 족부 질환들에 대해서는 이미 환자 자신의 병이 무지외반증인지 발목인대파열인지 나름의 진단을 내리고 오는데 비해 발바닥 통증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종골)와 발가락뼈를 이어주는 부채꼴 모양의 콜라겐 섬유띠로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발의 아치 구조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아킬레스건과 함께 발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줘 보행 시 발의 움직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위다.

하지만 오랫동안 발을 사용하면서 족저근막은 미세하게 파열됐다 회복되는 과정이 반복되며 만성염증이 생긴다. 그래서 중년층에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젊은 층이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운동을 많이 하거나 평평하고 쿠션감이 부적합한 신발 등도 영향을 미쳐 20~30대에서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발바닥 뒤꿈치 부위 중 바닥면에 통증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자고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하다가 몇 걸음 후 통증이 완화된다면 족부 정형외과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뒤꿈치 통증도 뒤꿈치 뒤쪽은 아틸레스건염일 수 있고, 바닥 통증도 지방층이 얇아져서 생기는 문제일 수 있으니 족부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부터 받아야 할 것이다.


초기는 약물 주사와 체외충격파, 맞춤형 깔창, 스트레칭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보존치료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중등도 이상의 만성 족저근막염은 보행에 영향을 미치고 근막이 두껍게 변성되거나 불필요한 골극 형성 등 다양한 변이가 확인돼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의학적 검사 결과와 함께 직업이나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수술법을 선정하는 맞춤형 족부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내시경 수술은 근막의 변성이 심하지 않은 경우 적용된다. 직경 2㎜의 초소형 내시경 장비를 이용해 미세한 구멍을 통해 병변에 직접 접근하여 변성된 근막을 유리한다. 이에 수술 후 통증부담이 적고 수술 이튿날 퇴원이 가능해 일상 복귀가 빠르며 흉터가 최소화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변성이 심화돼 파열과 골극 형성이 관찰된다면 미세절개술이 적합하다. 개방형 방식이라도 이전처럼 광범위로 진행되지 않고 수술 전 확인한 변성 부위만 최소침습방식으로 수술을 해 통증과 회복경과에 있어 내시경수술과 큰 차이가 없다.

신체는 기능, 구조, 생리적으로 상호작용을 한다. 족저근막염의 경우도 임상적으로 보면 평발이나 발 아치가 높은 요족, 다리 길이의 차이, 장딴지 근육의 타이트한 정도 등과 영향을 주고 받는다. 이에 근원적 치료와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단지 발바닥이 아플 뿐이라 여기지 말고 족부 전문의를 찾아야 할 것이다.


[출처: 헬스조선/박의현 연세건우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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