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어지럼증… 빈혈 아닌 ‘이석증’ 가능성 높아
작성일2022-12-13본문
어지럼증은 살면서 누구나 쉽게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아무 이유 없이 운동을 하다가, 누워있다가 고개를 돌릴때,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지고 머리가 핑 돌듯 어지러운 증상이 지속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하면 일상생활이 불편할 뿐 아니라 낙상, 외상 등의 2차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원인 불분명한 어지럼증이 지속된다면 귀 내부 평형기능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이비인후과 검사를 먼저 받아보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어지럼증의 원인으로는 전정기관 문제로 발생하는 이석증을 꼽을 수 있다.
전정기관은 수평 및 수직운동을 감지하는 이석 기관 2개와 회전운동을 감지하는 반고리관 3개로 구성돼 있다. 이석 기관에는 매우 작은 크기의 작은 칼슘 결정인 이석이 다수 분포해 있으며 균형 유지, 중력 변화 감지 등을 담당한다. 이석증은 이러한 이석이 이탈하여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가서 발생하게 된다.
이석증은 고개를 숙이거나 누운 상태에서 고개를 돌릴 때 주변이 핑핑 돌면서 심하게 회전하거나 움직이는 듯한 어지럼이 발생하는 것으로, 수초에서 길게는 1분 정도 지속되는 증상을 보이며 가만히 있으면 수분 이내에 저절로 멈추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놀이기구를 탄 것 같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든다고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당 질환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 없으나,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 바이러스 감염, 외과적 귀 수술 등이 있지만 대부분의 케이스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과도한 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내이에 발병하는 질환인 메니에르병에 의해 이석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석증을 진단할 때에는 먼저 비디오 고글을 착용하고 안구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이후에 머리를 흔들었을 때, 자세를 변화시켰을 때 발생하는 눈의 움직임을 보고 어지럼증의 원인을 분석할 수 있다.
이석증이 생겼을 경우에는 이석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체위치료인 이석치환술을 실시한다. 하지만 이석이 반고리관 내의 특정 위치에 달라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 타입이라면 치료 후에도 일부 증상이 몇 주 동안 남아있을 수 있고,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수회에 걸쳐 치료를 진행하거나 수액, 약물 등을 증상개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나도 쉽게 재발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이석증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자주 생기고, 비타민D 결핍, 머리의 외상,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재발이 증가하기 때문에 평소 이를 방지하기 위한 관리를 해야 한다.
출처 : 남상원 부평센트럴이비인후과 대표원장